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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는 것

Rumble Fish 1983

 TV 체널을 돌리다 우연히  EBS에서 방영하는 것을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감상평을 적어본다.

 

러스티는 친구들이랑 패싸움을 하거나 노는 일밖에 없는 건달로

러시티의 유일한 꿈이 있었으니 바로 친형의 복귀.

 

그의 형은 이름하여 '모터사이클 보이' 로 

한 때 동네를 주먹으로 평정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오토바이 한대 몰고

자신을 찾아 보겠다고 홀연히 사라진 남자다.

 

 

그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범상치 않은 사람으로,

아버지 표현을 빌리자면 함께 있어도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그는 또 선천적으로 색맹이지만 특이하게 금붕어만 천연색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던 어느날 형이 돌아오지만, 형은 동네의 패권을 다시 잡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매일 수족관의 금붕어에만 들여다 보았고, 주인공은 그런 형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모터사이클 보이를 전부터 굉장히 미워하던 경관이 있었는데

그는 트집 거리를 찾아 그를 매일 감시한다.

 

어느날, 형은 밤중에 몰래 수족관에 들어가서 금붕어를 풀어 주려고 수족관을 깨부순다. 

숨어서 지켜 보고 있던 경관은 이것을 빌미로 실랑이를 하다 고의적으로 발포한다.

뒤늦게 동생이 도착했지만 형은 이미 숨이 멎어가고 있었다.

 

형을 안으며 우는 동생에게 형은 마지막 말을 남긴다.

 

"넌 바다로 가라."

 

 

다소 맥락없는 스토리에 진부할 수도 상황 설정 이지만, 

금붕어 외에는 흑백으로 처리한 영상과

금붕어에 대한 집착, 

그리고 마지막에 경찰차 유리창에 비친 러스티의 모습이 컬러로 바뀌면서

그 창을 깨부수는 장면으로

 

대비가 확실하고 인상적인 영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바가 

강렬하여 오랬동안 여운을 남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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