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죽은 이가 저 별로 올라갔을까? 명복을 빌어주려다
이제는 빌 대상도 없음에 관두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의 죽음.
어떤 사람은 죽음과는 정말 상관없는 사람처럼 잘 살다가
어느 날 병에 걸리고 마치 죽을 날이 정해진 것처럼 오래 앓지도 않고 세상을 떠난다.
작년에도 그렇게 떠난 이가 있었다.
그는 죽기 전 왜 울었을까? 그렇게 신 앞에 태연하였지만
정작 죽음이 찾아오니 살고 싶었던 걸까?
삶은 고통이라지만 그래도 죽긴 싫었던 걸까? 아니면 아쉬움이 남았던 걸까.
나도 내일 죽는다고 하면 눈물이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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